지금까지 언급된 코로나 치료제 성분들에 대해 알아보자! (클로로퀸, 렘데시비르, 로피나비르, 리토나비르, 파비피라비르...)

 

안녕하세요 ^^ 공부하는 약사 밀양새댁 입니다.

오늘은 언론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언급되었던 성분들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어요.

 

하루빨리 이 시국이 종식되려면 코로나 백신, 치료제가 출시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합니다.

다만 여러 성분들이 후보군에 올라서 꽤나 상황이 고무적인데요, 한번 천천히 성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언급한 항말라리아제 '클로로퀸'

 

최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클로로퀸 (chloroquine)'과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과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을 혼합해서 사용한다면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아지스로마이신은 항생제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클로로퀸이라는 성분은 무엇일까요?

 

chloroquine

 

클로로퀸은 원래 말라리아 예방 및 치료제입니다.

바이엘에서 '레소친'이라는 상품명으로 1934년 개발한 약으로, 성인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하기 2주 전 한알, 1주전 한알을 복용하면 예방 가능한 의약품 입니다.

부작용으로는 두통, 식욕 저하, 메스꺼움, 구토, 피부발진 등이 있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현재 '플라케닐'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클로로퀸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유사한 약물인데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클로로퀸보다 더 안전하고 널리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hydroxychloroquine

사실 클로로퀸은 이전에도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종종 언급되던 약물입니다.

이 때문에 클로로퀸 성분의 약제인 '말라클로'를 보유하고 있던 신풍제약의 주가가 상승한 바 있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신풍제약의 '말라클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아시퀸정', 명문제약의 '옥시크로린정', 진양제약의 '듀록정', 텔콘RF제약의 '옥시퀸정' 이 있고, 화일약품에서도 원료성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약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에게 투여했을 때 일부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당장 사용가능한 치료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hydroxychloroquine과 azithromycin 병용요법 시, 치료 3일만에 효과가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 6일 차에는 100% 음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제화학요법학회(ISC) 공식 학술지인 IJAA(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프랑스의 IHU-메데테라인 인펙션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3월 초부터 3월 16일까지 600mg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했는데요, 일부 환자는 임상적 상황에 맞춰 아지트로마이신을 병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험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만 단독으로 투여한 환자군 14명, 하이드록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모두 사용한 환자군 6명, 대조군 16명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치료 3일 차에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 비율은 대조군의 경우 16명 중 1명인 6.3%에 불과했지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단독으로 투여한 환자군은 14명 중 5명인 35.7%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병용한 환자군은 치료 3일 차에 6명 중 5명 즉 83.3%가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한 치료 6일 차에는 대조군에서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 비율이 16명 중 2명인 12.5%에 불과했으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단독으로 투여한 환자군은 14명 중 8명 즉 57.1%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병용한 환자군은 치료 6일 차에 100%가 음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볼라 치료제로 사용된 '렘데시비르'

 

 

렘데시비르(Remdesivir)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출혈열의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입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주립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음을 알아내고, 워싱턴 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시험적으로 사용했었습니다. 그 결과 호흡곤란과 폐렴을 보이던 환자가 단 하루만에 호전되었습니다.

 

현재 미국 NIH(국립보건원)에서 렘데시비르를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에 투여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국내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 2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식약처로부터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는 임상3상 시험을 허가받았습니다.

임상시험의 자세한 규모는 아래 기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27/2020022702575.html

코로나19 환자에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으로 이루어진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칼레트라(Kaletra)는 현재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약물입니다.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필요한 효소(단백분해효소)를 억제하는 성분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를 합성한 약물인데요,

2003년 사스(SARS)에도 칼레트라가 치료효과를 보였었기 때문에, 중국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칼레트라를 사용했습니다. 

 

출처 : 팜포트

다만 그 효과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가질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중일우호병원 차오빈 주임의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국제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한 논문에서 칼레트라가 실제 임상시험에서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1월18일부터 2월3일까지 우한시 진인탄병원에서 199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칼레트라가 코로나19 치료에 아무런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199명의 환자를 약 투여팀(99명)과 투여하지 않는 팀(100명) 두팀으로 나눠 대조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칼레트라는 증상 개선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사망률 감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게다가 칼레트라를 투여한 팀에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칼레트라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한 약제인 것 같습니다.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 성분으로 이루어진 일본의 독감 치료제 '아비간'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 토야마화학이 개발한 '파비피라비르' 성분의 치료제입니다.

아비간에 대해서는 저번 달에 포스팅한 적이 있어서 아래 link를 남겨두었습니다 ^^

https://happyday-pharmacist.tistory.com/10

코로나19 치료제로 '아비간' 도입! 아비간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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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다양한 성분들이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리바비린(C형 간염 치료제), 자나미비르(독감 치료제), 이뮤노글로불린G(항체 작용 단백질), 인터페론(항바이러스제) 등이 있습니다.

 

 

많은 의료진들이 코로나 해결에 힘써주시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공부하는 약사 밀양새댁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