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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로 '아비간' 도입! 아비간에 대해 알아보자

by 밀양새댁 2020.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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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부하는 약사 밀양새댁 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결국 천명을 돌파했지요.. 설마 했던 일이 발생하고야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이 상황이 종식되면 좋겠는데요, 얼마 전에 정부에서 '아비간' 을 수입특례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지요. 

https://www.nocutnews.co.kr/news/5296027

 

정부 "코로나19 치료제 '아비간' 도입 검토"

"신약 개발 중…현재 말라리아·에이즈 치료제가 주로 사용돼"

www.nocutnews.co.kr

오늘은 아비간이 어떤 약인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비간의 작용기전에 대해 알아보자!

 

 

아비간(Favipiravir; 파비피라비르; T-705)은 원래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입니다.

일본의 카메라 전문회사 '후지 필름'의 자회사인 후지필름 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 플루 치료제이죠.

(도야마화학(TOYAMA Chemical)은 1936년 설립되었으며 2008년 후지필름 홀딩스에 인수합병되어 자회사가 된 기업니다. 2007년부터 후지필름은 필름사업의 쇠퇴로 사업다각화에 사운을 걸었는데, 이 시기에 의약분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바이러스의 핵심성분인 유전물질 RNA(리보헥산)의 복제를 막는 원리인데요,

체내에서 화합물로 변해 세포에 들어가면 바이러스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증식을 차단하게 됩니다.

파비피라비어의 분자구조는 구아닌(G)이나 아데닌(A)과 비슷한 측면이 있어서, 그 결과 바이러스의 RNA 중합효소가 게놈을 복제할 때 구아닌이나 아데닌 대신 파비피라비어 활성형(삼인산)을 끌어다 쓰는 일이 일어납니다. 

 

 

 

 

 

에볼라 출혈열, 인플루엔자 하위 유형 바이러스,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황열병 바이러스, 구제역 바이러스 등 폭넓게 RNA 바이러스에 활성이 있습니다.

 


아비간이 효과가 있었던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비간은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효과를 보인 바 있습니다.

 

독일 베른하르트 노흐트 열대의학연구소(Bernhard Nocht Institute for Tropical Medicine)의 로미 커버(Romy Kerber) 박사는 2015년 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바이러스로 진단된 163명의 환자의 후향적연구 결과를 2019년 발표했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Laboratory+Findings%2C+Compassionate+Use+of+Favipiravir%2C+and+Outcome+in+Patients+With+Ebola+Virus+Disease%2C+Guinea%2C+2015-A+Retrospective+Observational+Study

 

Laboratory Findings, Compassionate Use of Favipiravir, and Outcome in Patients With Ebola Virus Disease, Guinea, 2015-A Retrospe

See 1 citation found by title matching your search: J Infect Dis. 2019 Jun 19;220(2):195-202. doi: 10.1093/infdis/jiz078. Laboratory Findings, Compassionate Use of Favipiravir, and Outcome in Patients With Ebola Virus Disease, Guinea, 2015-A Retrospective

www.ncbi.nlm.nih.gov

 

그 결과 아비간 치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42.5%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 57.8%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결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생존율 향상의 '경향'만을 보일 뿐 그 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 외에도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번야바이러스(Bunyavirus)에 속하는 신종 바이러스로 역시 음성가닥 RNA 바이러스 입니다.

 

실험용 쥐를 SFTS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직후부터 5일간 아비간을 투여한 비임상 시험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은 쥐와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을 투여한 쥐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쥐는 대부분 죽고, 리바비린을 투여한 쥐는 약 40%가 죽었습니다.

하지만, 아비간을 투여한 쥐는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다만,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시일이 지나 아비간을 투여한 결과,

감염 3일까지 투여를 시작한 쥐는 모두 살아남은 반면, 증상이 진행된 5일째 투여를 시작한 쥐는 약 절반이 살아남았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ubmed/27303697

 

Efficacy of T-705 (Favipiravir) in the Treatment of Infections with Lethal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

mSphere. 2016 Jan 6;1(1). pii: e00061-15. doi: 10.1128/mSphere.00061-15. eCollection 2016 Jan-Feb. Efficacy of T-705 (Favipiravir) in the Treatment of Infections with Lethal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Tani H1, Fukuma A1, Fukushi S1,

www.ncbi.nlm.nih.gov

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152774

 

독감치료제 ‘아비간’, 진드기매개감염증에 효과 - 헬스코리아뉴스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감염증인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SFTS)에 후지필름 산하 후지화학공업이 개발한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일본...

www.hkn24.com

 

소규모 임상시험도 진행된 바 있었는데요,

2016년 5월에서 12월까지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파비피라비어를 투여한 결과 체내 바이러스 수치가 가장 높았던 두 사람은 사망했고, 나머지 8명은 회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2270

 

[강석기의 과학카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치료제 나올까?

GIB 제공“앞으로 더 많은 감염사례가 나올 것이다. 이번 시즌은 이제 막 시작했다.”- 하세가와 히데키, 일본 국립감염질환연구소 병리학자지난주 질병관리본부는 4월 20일 충남 청양군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dongascience.donga.com

 


 

현재 일본정부에서는 코로나19환자에게 아비간을 시험 투약한 결과, 증상 약화 및 발병 억제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그에 따라 전국적으로 아비간을 투여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후지필름 주가가 일시적으로 8.8%P 상승했다고 합니다.

 


다만 여전히 부작용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일본정부는 2014년,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듣지 않는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아비간을 승인했습니다.

 

다만 일본정부가 조건부 승인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아비간은 '극약 처방전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2251873051095

 

신종 코로나에 효과? 일본산 ‘아비간’ 어떤 약이기에

[시시콜콜What]

www.hankookilbo.com

 

이 약은 타미플루 등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약이 치료 효과가 없거나 부족한 경우에만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신종 플루가 발생했다는 판단을 해야 하고, 후생노동성이 아비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극약 처방전 의약품이 된 이유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부에게 투약할 경우 태아에게 노출되어 초기 배아가 사망하거나,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남성 환자에게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성환자에게 투약할 경우 정액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복용 기간은 물론 중단 이후 7일간 피임을 철저히 하고, 특히 이 기간 동안 임신부와 성 관계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중 요산치를 높일 수 있는 약의 특성상, 통풍 및 고요산혈증 등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투여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전용 치료제나 백신이 뚜렷하게 없는 상황이고,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와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적으로 신약도 개발중이라고 하는데, 꼭 성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2053000502

 

[팩트체크] 에이즈·말라리아 치료제로 신종코로나 잡을까? | 연합뉴스

[팩트체크] 에이즈·말라리아 치료제로 신종코로나 잡을까?, 임순현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2-12 10:33)

www.yna.co.kr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꼭 손을 깨끗하게 씻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고함량 비타민을 평소에 꾸준히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공부하는 약사 밀양새댁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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